안녕하세요. 조영후 원장입니다.

다들 질문이 너무 직설적이고 단정적이라 놀라셨지요?

사실 의료의 영역, 특히 미용성형 쪽의 영역에서

단정적인 내용은 큰 화를 불러오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왜 제목에 단정적인 제목을 달았는지 궁금하시죠?

저에게 진찰받고 상담받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촉감’이란 주관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성형외과 병원들이 실리콘 젤로 채워진 보형물들만 사용하고,

수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그 보형물만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생리식염수로 채워진 보형물에 대해서 환자분들이 궁금해하시면,

실리콘젤 보형물만 다루는 병원에서 말하길

‘식염수 보형물은 촉감이 안 좋다.’

‘식염수 보형물은 오래된 보형물이라 지금 쓰지 않는다.’

‘식염수 보형물은 더 잘 터지기에 안 좋다.’

등등의 말씀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타 병원 상담 후 제가 식염수와 실리콘젤 모두를 사용하니

저에게 타 병원 상담 내용이 맞는지 다시 여쭤보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해 드렸었지만, 저 말은 다 틀린 내용입니다.

식염수 보형물과 실리콘젤 보형물의 촉감은 ‘다른’ 것이지 뭐가 더 좋고 나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본인이 만져보고 결정하면 되는 것입니다. 각 보형물의 장단점을 충분히 인지한 채로 말이지요.

또한 생리식염수 보형물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보형물 충전재 중 가장 오랜 기간 안정되게 사용되고 있는 보형물로, 

작년 미국에서는 오히려 식염수 보형물 사용 비율이 크게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성 측면이 강조되는 추세로 인해 그런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연히 보형물의 외피, 즉 겹겹이 싸고 있는 실리콘 막은 실리콘젤 보형물과 똑같이 발전되어 왔고요.

식염수 보형물이 잘 터진다는 것도 틀린 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보형물을 둘러싸고 있는 막은 식염수나 실리콘젤이나 똑같이 실리콘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막이 터지는 이유는 보형물 외부의 마찰력과 같은 외부의 요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지, 

안을 채우고 있는 물질이 문제가 있어서 내부에서 터트리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생리식염수 보형물 같은 경우, 터지는 일이 발생한다면 안전한 식염수가 몸에 다 흡수되어 환자가 바로 알아차려 교체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반면,

실리콘젤 보형물 같은 경우 파열이 일어났을 때 무증상 파열(silent rupture)로 인해 터져도 터진 줄 모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제목의 내용인 촉감 부분으로 다시 넘어가면,

촉감은 주관적인 것입니다.

이 촉감을 제 주관적인 말로 표현을 해 보자면,

식염수 보형물은 통통 튀는 느낌의 촉감이라면,

실리콘젤의 경우 좀 더 쫀득한 느낌의 촉감입니다.

출처 : https://www.liniacosmeticsurgery.co.uk/silicone-vs-saline-vs-cohesive-gel-implants

모든 가슴 보형물을 다루는 의사로서 신기하게

환자분들 진찰 및 상담 후 각 보형물을 블라인드 테스트하여 만져보게 하면,

각 환자분마다 선호하는 보형물의 촉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실리콘젤 보형물의 촉감이 좋다고 하여 그것만 생각하다가 실제로 만져보고 식염수 보형물이 더 좋다고 하신 분들도 계시고,

식염수 보형물로 결정하고 오셨다가도, 만져보고는 실리콘젤과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밤에 수면을 취할 때,

어떤 사람은 면 티셔츠의 촉감이 좋아 입고 자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실크 잠옷의 촉감이 좋아 입고 자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두툼한 기모의 촉감이 좋아 입고 자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가슴 보형물의 촉감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생리식염수와 실리콘젤 보형물의 특징과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듣고, 물어보고, 만져보고

본인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슴 보형물을 가지고 함께 살아갈 사람은

수술은 받는 본인이지

수술해주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글 제목의 답변은

‘본인이 만졌을 때 가장 좋은 느낌의 보형물’이 되겠네요.

그러니 수술을 계획 중이시라면

직접 만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