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란 과연 무엇일까요? 

넘어져 다친 상처, 종이에 베인 상처, 탁자 모서리에 찍힌 상처… 살아가면서 누구나 크고 작은 상처를 입습니다. 

상처가 나면 피부는 벌어지고, 피부아래 조직은 뭉개지고, 크고 작은 혈관들이 찢어지면서 새빨간 피가 나게 되는 것이죠.

우리 몸은 다행히도 자연 치유능력이 있습니다. 찢어지고 터져버린 상처를 회복시키는 놀라운 능력이죠. 

찢어진 상처에 지저분한 이물질은 없는지, 지혈은 잘 시킬 수 있는지, 새 살이 차오를 수 있는 환경인지

우리 몸의 자율 치유 능력 구조대가 나서서 하나하나 확인한 후에

우리 몸은 상처를 메우고 새살을 돋게 하면서 찢기고 베인 상처는 낫게 됩니다. 

구멍난 벽에 시멘트로 채우듯이 우리의 상처에는 섬유모세포라는 시멘트가 발라지게 되는데

이는 결국 육아종의 과정을 거쳐 섬유세포가 되어 시멘트처럼 상처를 메우고 단단하게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됩니다.

흉터란 바로 이런 놀라운 자연 치유의 결과물입니다.

과형성 흉터? 켈로이드?

그런데 간혹 어떤 분들은 그 흉터가 특이한 경우가 있습니다.

작은 상처였는데 흉터는 손가락 만해졌다든지, 불그스름하게 튀어나오거나,

혹부리 영감 혹처럼 튀어나와 덜렁덜렁한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흉터는 왜 그럴까요?

(엄밀히 말하자면 과형성 흉터와 켈로이드는 다릅니다. 이 둘의 차이는 다음에 상세히 다루기로 할께요.

대부분의 동양인 혹은 한국사람에서는 실질적인 켈로이드는 드물고 켈로이드로 알고있는 대부분의 경우는 과형성 흉터랍니다.)

과형성 흉터는 정상적으로 나아야 할 상처가 잘 낫지 않는 상황에,

우리몸의 자연 치유 센터에서 상처가 안나은 것으로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시멘트(섬유모세포)를 상처에 계속 가져다 부어서 생기는 것입니다.

주로 상처가 나을만하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곳이나,

상처가 지저분해서 감염이 발생하는 곳,

너무 광범위 하거나,

숙주(몸의 주인)의 건강 혹은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지요.

흉터살, 그리고 구축

코 수술을 주로 하는 저에게 오시는 분 중에는 여러 차례 수술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분들 중에서는 첫 수술 후에 코가 더 커졌어요.

처음 수술 직후엔 안 그랬는데 코가 더 뚱뚱해졌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코가 더 들렸어요.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왜 그런걸 까요?

앞서 말씀 드렸듯이 흉터란, 정상적인 상처 치유과정에서 발생하는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감염에 의한 염증, 반복된 상처, 저조한 몸의 상태 등은

상처를 낫지 못하게 방해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흉터조직이 과형성 되게 됩니다.

흉터조직이 과형성 되게되면 1차적으로 부피가 커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2차적으로는 오그라드는 구축의 형태로 이르게 됩니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수술을 하는 분,

염증이 생긴 분, 전신 컨디션이 좋지 못한 분은

수술 후 상처치유가 지연되게 되고

이런 분들에게 수술 후 딱딱하게 커진 복코나, 구축 코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구축코, 흉터살에 의한 복코의 경우에는

각각의 원인에 맞추어 원인의 제거를 해주어야

문제의 해결에 근접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성형외과 선생님들이

수술 후 몇 달 동안 재수술 금지, 술, 담배 금지,

염증 코의 경우 보형물 제거 후 회복기간을 최소 6개월 이상 두는 것이지요!

간단히 전해드렸지만 모든 수술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마음이 급해서 또는 한번에 해결하고 싶어서

이런 과정을 간과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면

더 큰 무서운 결과가 (ㅠㅠ) 생길 수 있으니

꼭 경험이 많은 성형외과 전문의와

긴밀히 상의하셔서 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중요한 이유 입니다!!!

나는 왜 흉터살이 많이 생길까에 대한 고민에 대하여 근본적인 이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언제나 문제없이 한번에 완벽한 퍼팩트한 결과만 나오시길

간절히 기도 드리면서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칩니다.